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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질환

지루성두피염 때문에 머리가 빠지는 걸까요?

비듬과 각질로 빠지는 머리카락은 대부분 되돌릴 수 있지만, 확인해야 할 조건이 따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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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창식 외과전문의
Aug 21, 2026
지루성두피염 때문에 머리가 빠지는 걸까요?
Contents
각질이 심한 탈모와 남성형 탈모는 어떻게 다를까요?지루성두피염은 왜 머리카락을 빠지게 할까요?집에서 두피를 관리할 때 무엇부터 바꿔야 하나요?염증을 잡아도 계속 빠질 때는 어떤 치료를 하게 되나요?

지루성두피염이 있으면 머리가 빠지나요?

  • 지루성두피염(seborrheic dermatitis)은 모낭을 없애는 병이 아니라서, 염증이 가라앉으면 그동안 빠졌던 머리카락은 대부분 다시 자랍니다.

  • 다만 가려워서 계속 긁거나 붉은기와 각질이 몇 달 이상 이어지면 머리카락이 자라는 기간이 짧아져 굵기가 가늘어질 수 있습니다.

  • 각질은 거의 없는데 앞머리와 정수리만 얇아진다면 남성형 탈모(androgenetic alopecia)가 같이 있는 경우가 많고, 이때는 관리 방향이 달라집니다.

  • 항진균 성분 샴푸는 거품을 낸 뒤 3-5분 두었다가 헹구고, 주 2회씩 4주 쓰는 것이 기본 사용법입니다.

  • 4주간 제대로 관리해도 각질과 붉은기가 그대로거나, 특정 부위만 동그랗게 비고 통증·진물·고름이 있으면 진료로 확인합니다.

 

한쪽에는 이런 분이 있습니다. 머리를 감으면 세면대 물이 뿌옇게 될 만큼 각질이 떨어지고, 저녁이면 두피가 가려워 손이 계속 올라가고, 배수구에 머리카락이 뭉쳐 있습니다.

다른 한쪽에는 이런 분이 있습니다. 각질도 가려움도 없는데 가르마 폭이 넓어졌고, 조명 아래서 정수리 두피가 비쳐 보입니다. 두 분 모두 유튜브 두피 관리 영상과 커뮤니티 후기를 한참 찾아본 뒤 "지루성두피염 때문에 머리가 빠진다"는 같은 문장을 들고 옵니다. 그런데 이 두 상태는 빠지는 방식도, 회복 가능한 범위도, 손대야 할 지점도 다릅니다.


각질이 심한 탈모와 남성형 탈모는 어떻게 다를까요?

염증 때문에 빠지는 머리카락은 두피 전체에서 비교적 고르게 빠지고, 남성형 탈모는 앞머리 선과 정수리 쪽 머리카락만 점점 가늘어집니다. 이 차이가 구분의 출발점입니다. 지루성두피염이 있는 두피는 노랗고 기름진 각질, 붉은기, 가려움이 함께 있고, 심하면 귀 뒤나 눈썹, 콧방울 옆에도 같은 각질이 보입니다.

숫자로 잡아두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머리카락은 하루 50-100개까지 자연스럽게 빠집니다. 감을 때마다 100개를 넘고 베개나 옷에 눈에 띄게 붙는 상태가 2주 이상 이어지면 평소보다 많이 빠지는 구간에 들어온 것입니다. 손가락으로 머리카락 50-60가닥을 가볍게 잡아 끝까지 훑었을 때 6개 이상 딸려 나오면 탈락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로 봅니다.

구분

두피 상태

빠지는 양상

확인 방향

지루성두피염에 동반된 탈모

기름진 각질, 붉은기, 가려움

전체적으로 고르게, 굵기는 비교적 유지

염증 조절 후 4-8주 경과 관찰

남성형·여성형 탈모

대체로 깨끗함

앞머리·정수리만 가늘어짐

모발 굵기 편차 측정, 두피 확대검사

휴지기 탈모

정상

출산·수술·다이어트 2-3개월 뒤 전체 탈락 급증

페리틴·갑상선 혈액검사

두부백선, 두피 건선, 원형탈모

은백색 두꺼운 인설, 경계가 뚜렷한 원형 탈모반, 진물

부위가 국한됨

진균검사, 확대검사로 감별

잘못 짚으면 시간이 그대로 손해가 됩니다. 남성형 탈모가 같이 있는데 항진균 샴푸만 6개월 쓰면 그 기간 동안 가늘어지는 과정은 계속됩니다. 반대로 두부백선을 지루성두피염으로 보고 스테로이드만 바르면 병변이 더 퍼집니다.

"각질이 있으면 무조건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데, 두 가지가 같이 있는 분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지루성두피염은 왜 머리카락을 빠지게 할까요?

두피에 사는 말라세지아(Malassezia)라는 효모가 피지를 분해하면서 만들어내는 지방산이 피부를 자극하고, 여기에 염증 반응이 붙으면서 각질세포가 평소보다 빨리 밀려 올라옵니다. 이 염증이 모낭 입구 주변까지 이어지면 머리카락이 자라는 성장기(anagen)가 짧아지고, 빠질 준비를 하는 휴지기(telogen) 비율이 늘어납니다. 휴지기에 들어간 머리카락은 그 자리에서 바로 빠지지 않고 대개 2-3개월 뒤에 떨어지기 때문에, 두피가 한창 나빴던 시기보다 늦게 탈락이 눈에 띕니다.

여기에 긁는 행동이 더해집니다. 손톱으로 반복해서 긁으면 모간이 중간에서 잘리고, 딱지가 앉았다 떨어질 때 자라던 머리카락이 함께 뽑힙니다. 짧게 잘린 머리카락이 유독 많이 보인다면 이 영향이 큽니다.

중요한 점은 지루성두피염이 흉터를 남기는 탈모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낭 입구가 그대로 남아 있으므로 염증을 잡으면 다시 자랍니다. 다만 조절되지 않은 상태가 수년 이어지면 모발 굵기가 들쭉날쭉해집니다. 두피 확대검사에서 굵은 머리카락과 가는 머리카락의 차이가 20%를 넘으면 안드로겐 영향이 함께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같이 봅니다.

"두피가 좋아졌는데 왜 지금 더 빠지냐고 물으시면, 두 달 전 상태가 지금 떨어지는 중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집에서 두피를 관리할 때 무엇부터 바꿔야 하나요?

가장 먼저 바꿀 것은 샴푸 성분과 사용 방법입니다. 케토코나졸 2%, 징크피리치온 1-2%, 셀레늄설파이드 2.5%, 시클로피록스올아민 1.5% 중 하나가 들어간 제품을 골라 주 2회 사용합니다. 두피에 거품을 낸 뒤 곧바로 헹구지 말고 3-5분 두었다가 씻어내야 성분이 작용합니다. 4주 정도 쓰면서 각질과 붉은기를 확인하고, 좋아지면 주 1회로 줄여 유지합니다. 나머지 날에는 자극이 적은 일반 샴푸를 씁니다.

  • 물 온도는 38도 이하로 맞추고, 손톱 대신 손가락 지문으로 30초 정도 문지릅니다. 뜨거운 물과 손톱 자극은 피지 분비와 가려움을 함께 키웁니다.

  • 감은 뒤에는 두피를 완전히 말립니다. 젖은 상태로 30분 이상 두면 말라세지아가 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드라이어는 20-30cm 거리에서 미온풍으로 씁니다.

  • 피지가 많으면 매일 감아도 됩니다. 자주 감아서 머리가 빠지는 것이 아니라, 쌓인 피지와 각질이 염증을 끌고 갑니다.

  • 왁스·스프레이는 머리카락 중간부터 바르고 두피에 직접 닿지 않게 합니다.

  • 수면이 6시간 아래로 이어지는 주간과 음주가 잦은 시기에 각질이 다시 올라오는 분이 많습니다.

먹는 것으로 지루성두피염 자체를 되돌린다는 근거는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탈락량이 많은 시기에는 철 저장량을 함께 봅니다. 페리틴(ferritin)이 30 ng/mL 아래면 머리카락 탈락이 늘 수 있어, 붉은 살코기·굴·콩류를 챙기고 비타민C가 있는 채소·과일과 같이 먹으면 흡수에 도움이 됩니다.

차나 커피는 식후 1시간 이후로 미룹니다. 철분제는 혈액검사로 부족이 확인된 다음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고, 필요 없는 사람이 오래 먹으면 위장 불편과 철 과잉이 문제가 됩니다. 비오틴 고용량은 갑상선기능검사와 심근효소 수치를 왜곡시킬 수 있어 검사 3-5일 전에는 중단합니다.

"샴푸를 바꾼 게 아니라 3분 두는 걸 시작하고 나서 좋아졌다는 분이 꽤 됩니다."


염증을 잡아도 계속 빠질 때는 어떤 치료를 하게 되나요?

이 경우에는 두피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와, 가늘어진 머리카락을 굵게 되돌리는 치료를 나눠서 진행합니다. 염증만 잡아도 되는 상태인지, 남성형 탈모가 함께 있는지에 따라 조합이 달라지므로 두피 확대검사로 모낭당 머리카락 수와 굵기 편차를 먼저 확인하고, 탈락량이 많으면 페리틴과 갑상선기능 혈액검사를 같이 봅니다.

목적

선택지

진행 방식

확인 시점

두피 염증 조절

국소 항진균제, 스테로이드 로션, 칼시뉴린 억제제, 심할 때 경구 항진균제

스테로이드 로션은 1일 1-2회 2주 이내로 짧게

2-4주

각질·세균 부담 감소

플라즈마 두피 살균

1회 10-15분, 주 1회 4-8회

4주

모발 굵기 회복

국소 미녹시딜, 경구 항안드로겐제

미녹시딜 5% 1일 2회(여성은 1일 1회)

3-4개월

모낭 주변 환경 개선

두피 메조테라피, 자가혈 주입(PRP), 성장인자 주입, 저출력 광선치료(LLLT), 전기자극치료

주사는 2-4주 간격 4-6회, 광선치료는 주 3회 15-25분

3-6개월

국소 미녹시딜은 시작 후 2-8주 사이에 오히려 탈락이 늘었다가 정리되는 경과가 흔합니다. 첫 변화는 대개 3-4개월에 보이고 6개월에 사진과 굵기를 다시 비교합니다. 알코올이 든 액상 제형은 염증이 심한 두피를 자극하므로, 붉은기가 강할 때는 2-4주 염증을 먼저 잡고 시작하거나 폼 제형을 씁니다. 경구 항안드로겐제는 남성형 탈모가 함께 있을 때 고려하며 성기능 관련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는 사용하지 않으며 부서진 알약 접촉도 피해야 합니다. 임신·수유 중에는 국소 미녹시딜도 권하지 않고, 이 시기에는 항진균 샴푸를 중심으로 한 두피 관리로 방향을 잡습니다.

주사 계열 치료는 모낭이 남아 있는 부위에 영양성분이나 자가혈 성분을 두피 얕은 층에 넣는 방식입니다. 1회 15-30분이 걸리고, 시작 전 마취크림을 20-30분 올리거나 냉각을 쓰면 통증은 따끔한 정도로 조절됩니다. 당일 일상생활은 가능하고 세발은 6-12시간 뒤부터 합니다.

이틀 정도 두피가 눌리는 느낌이나 미세한 멍이 남을 수 있고, 진물이나 고름이 있는 급성 염증기에는 미룹니다. 굵기와 밀도는 3-6개월 시점에 다시 측정해 계속할지 판단합니다. 두꺼운 판이나 원형탈모가 겹친 부위에는 병변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쓰고, 피지와 두피 긴장을 겨냥한 보툴리눔 톡신 두피 주사도 선택지에 있지만 이 목적에 대한 근거는 아직 제한적입니다.

모낭이 이미 사라진 흉터 부위나 남성형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부위에는 모발이식을 고려하며, 두피 염증이 활동 중일 때는 먼저 가라앉힌 뒤에 계획합니다.

"주사를 여러 번 받아도 두피가 벌겋게 뒤집혀 있으면 효과가 잘 안 보입니다. 순서를 바꾸는 게 나을 때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주 헷갈리는 부분 하나만 정리하겠습니다. "지루성두피염 탈모"라는 하나의 병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염증이 머리카락 주기를 흔들어 일시적으로 많이 빠지는 상태이고, 원래 진행 중이던 탈모가 그 시기에 눈에 띄게 된 경우도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각질과 가려움이 사라졌는데도 빠지는 양이 그대로라면, 남아 있는 원인을 따로 찾아야 합니다.

항진균 샴푸를 4주 동안 제대로 썼는데 각질과 붉은기가 그대로이거나, 한 부위만 동그랗게 비거나, 진물과 통증이 있거나, 감을 때마다 100개 넘게 빠지는 상태가 두 달 이상 이어진다면 두피 확대검사와 혈액검사로 원인을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지금 두피가 어떤 상태이고 모낭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알면, 기다려도 되는 시기인지 손을 대야 하는 시기인지가 정리됩니다.


작성자 원창식 외과전문의 · 마곡 탈모병원 맥스모외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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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창식 원장은 외과전문의로서 탈모를 단순 두피 관리가 아닌 의학적 진단의 영역으로 다룹니다.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한국미용외과학회 평생회원으로 최신 탈모 치료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AFS 3D 정밀 두피분석을 기반으로 정수리·M자·여성형·산후·원형 탈모와 지루성 두피염까지 유형별 원인을 진단하고, 메조테라피·PRP·줄기세포 성장인자·LLLT 등 비수술 치료로 모낭 재생과 두피 환경 개선에 집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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